[데일리스포츠한국 정진영 기자] 얀니크 신네르와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US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2회전에 나란히 진출하며 조코비치를 포함해 우승을 향한 경쟁이 심화됐다.
올해 호주오픈 챔피언 신네르는 2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남자 단식 1회전에서 매켄지 맥도널드(140위·미국)를 3-1(2-6 6-2 6-1 6-2)로 제압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올해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휩쓴 알카라스가 리 투(186위·호주)를 역시 3-1(6-2 4-6 6-3 6-1)로 꺾고 2회전인 64강에 올랐다.
올해 앞서 열린 세 차례 메이저 대회 우승컵을 나눠 가진 둘은 이번 대회에서 계속 승리할 경우 4강에서 만나게 된다.
신네르는 지난 3월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던 사실이 최근 알려졌고, 알카라스는 이달 초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신시내티오픈 2회전에서 탈락하는 등 다소 주춤한 분위기였으나 일단 US오픈 1회전을 무난히 통과했다.
신네르는 앨릭스 미컬슨(49위·미국), 알카라스는 보틱 판더잔출프(74위·네덜란드)와 각각 3회전 진출을 다툰다.
한편,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도 메이저 대회 단식 25회 우승을 향한 첫발을 순조롭게 내디뎠다.
조코비치는 지난 2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7500만 달러·약 997억원) 첫날 남자 단식 1회전에서 라두 알보트(138위·몰도바)를 3-0(6-2 6-2 6-4)으로 완파했다.
2024 파리 올림픽 단식에서 우승, 커리어 골든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메이저 대회 단식 25회 우승으로 이 부문 최다 기록을 세우게 된다.
현재 조코비치 외에는 여자 단식 마거릿 코트(은퇴·호주)가 메이저 대회 24회 우승을 달성했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US오픈 정상에 올랐고, 올해는 아직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다. 윔블던에서만 결승에 올랐지만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에게 져 준우승했다.
조코비치는 이날 승리로 US오픈에서 89승째를 따내 로저 페더러(은퇴·스위스)와 함께 US오픈 남자 단식 최다승 공동 2위가 됐다. 1위는 98승의 지미 코너스(은퇴·미국)다.
조코비치는 같은 세르비아 출신 라슬로 제레(109위)와 3회전(32강) 진출을 다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