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상태·Fish 큐레이터]보통 생선 장수는 7월부터 바빠지기 시작해서 8월이면 더더욱 정신이 없다. 고등어는 시도 때도 없고 시간도 없지만, 양심상 제대로 손질을 해야 내보낼 수 있다. 그것이 고객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다. 오징어는 느닷없다. 해를 거르기도 하고, 이달에는 있다가도 다음 달엔 나오지 않는 등 아주 불규칙하다. 이게 다 기후변화 때문이라는데 아무튼 오징어는 너무 빨리 상하기 때문에 주문받자마자 손질해 곧바로 냉동에 들어간다.갈치가 나오는 시기를 보면, 7월을 시작점으로 다음 해 1월까지 나온다. 하지만 우리 한국에서
율도국 위도에서 만나는 가을 수 꽃게꽃게다운 꽃게를 먹어보자. 가을 꽃게란 도대체 무엇일까? 가을 수게는 가을 맛을 연다. 뼈를 발라낼 필요가 없고, 살이 가득 밴 수게는 맛도 진하여 여타 음식과 같이 먹으면 꽃게 특유의 진한 맛을 느낄 수 없다. 그러므로 꽃게를 먹을 때 꼭찬 꽃게 맛을 따라가지 못하면 신경질 나고 짜증만 난다. 이때 속이 없는 꽃게(이른바 꽝 꽃게)가 나오면 스트레스가 된다. 꽝 없는 꽃게라면 가을을 기분 좋게 맞이할 수 있다. 요즘은 좀처럼 꽝이 없다. 꽃게를 기분 좋게 소개할 수 있으니, 꽃게가 꽃처럼 예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