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5일, 제79주년 광복절을 맞이한 축하 행사는 전례 없는 ‘반쪽짜리’로 열렸다. 세종문화회관에서는 정부 주관으로, 효창공원에서는 광복회 주관으로 행사가 따로 열린 것이다.사건의 발단은 지난 6일, 김형석 고신대학교 석좌교수가 제13대 독립기념관장으로 임명된 것에서 출발한다.김 교수의 관장 임명에 각계에서 반발이 터져나왔다. 김 교수의 과거 행적과 발언 등이 일제의 식민 지배를 미화하는 ‘뉴라이트’ 식민사관에 갇혀있다는 것이다.김 교수는 한 강연에서 “1945년 8월 15일은 광복절이 아니다”라며 “1948년 정부 수립에
[데일리스포츠한국 정진영 기자] 어느새 파리에서 열린 17일간의 메달을 향한 치열한 경쟁에 마침표가 찍혔다.메달의 여부와는 상관없이 인천공항으로 들어서는 선수들은 하나 같이 미소를 지었지만, 나라를 대표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음에도 무거운 마음으로 귀국길에 오른 선수도 존재했다.바로 '금빛 스매시'를 펼치고 '작심발언'한 배드민턴 안세영이 주인공이다.안세영은 지난 5일 프랑스 파리의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에서 '라이벌'인 중국의 허빙자오를 2-0(21-13 21-16)으로 꺾었다.한국 배드
‘지구촌 축제’ 2024 파리 올림픽이지만 치명적인 실수가 잇따라 터지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지난 26일(이하 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 센강 일대에서 진행된 올림픽 개회식에서 한국 선수단을 태운 유람선 입장 때 장내 아나운서가 선수단을 '북한'으로 소개하는 어이없는 실수를 저질렀다.이날 한국 선수단은 48번째 순서로 입장했는데, 장내 아나운서가 'Republic of Korea'가 아닌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라고 소개했다. 영어에 앞서 불어로도 북한을 의미하는 'Républi
비가 쉬지 않고 내리던 7월 20일의 잠실벌. 우천으로 경기가 ‘노게임’ 선언된 가운데, LG 트윈스 선수단이 그라운드에 모였다. 이날 마지막 등판을 가진 케이시 켈리의 고별식을 위함이었다.켈리가 누구인가. 2019년 한국 무대를 밟았고, 첫해부터 14승 12패 평균자책점 2.55라는 위력투로 단숨에 리그 최고의 투수로 떠오른 뒤, 올해까지 6시즌 동안 LG와 동행한 명실상부 쌍둥이 군단의 에이스였던 선수다.지난 시즌 LG의 29년 만의 우승을 이끌었고, 경기 외적으로도 훌륭한 인성과 항상 팀을 먼저 생각하는 워크 에식, 좋은 팬서
[데일리스포츠한국 정진영 기자] 축구와 야구, 배구 등 종목을 막론한 스포츠 계열이 폭력으로 얼룩져 몸살을 앓고 있다.지난달 26일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감독이 운영하는 유소년 축구 훈련기관 'SON축구아카데미'에서 손 감독과 코치진들이 아동들에게 플라스틱 코너플래그로 허벅지를 가격해 상처를 입히는 등 폭력과 폭언이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고, 이 같은 혐의로 송치돼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세간의 이슈로 떠올랐다.손 감독 등은 해명문을 통해 "코치와 선수 간에 선착순 달리기에 늦으면 한 대 맞기로 합의한 것"이라면서
서울 한복판에서 역주행으로 9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일 밤 서울 중구 시청역 7번 출구 인근 교차로에서 승용차가 역주행하다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들을 덮쳐 9명이 숨지고 6명이 다치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사망자 9명 중 6명은 현장에서 사망했고, 3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가 사망 판정을 받았다. 사고 차량 운전자 A씨와 아내, 보행자 2명에 더해 A씨 차량이 들이받은 차량 2대의 운전자까지 모두 6명이 다쳤다.경찰은 사고를 낸 제네시스 차량 운전자 A씨를 현장에서 검거했다. 운전자와
국민 안전과 국가 안보를 책임지는 국군. 그런 국군에 자부심을 느껴야 하건만, 신뢰를 떨어뜨리는 일만 쉴 새 없이 일어나고 있다.지난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른바 ‘채 상병 특검’ 법안 입법을 위한 청문회를 열었다.이번 특검법은 지난해 여름 일어난 해병대 제1사단 병 사망 사고 당시 군 고위층이 수사에 개입하고 방해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자 추진됐다.그런데 청문회에서 보기 드문 일이 일어났다. 사건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 주요 인사들이 증인으로 소환됐지만, 하나같이 손잡고 증인 선서를 거부한 것이다.이날 선서를 거부한 인물
[데일리스포츠한국 정진영 기자] 작년에 이어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이 도입된 현재에도 프로야구판에 오심으로 인해 논란이 끊이질 않는다.최근 상황은 지난 14일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나왔다.NC가 1-0으로 앞선 3회 말 2사 1루, NC 선발 투수 이재학은 삼성 이재현을 상대해 0B-1S의 카운트에서 바깥쪽 패스트볼을 던졌다. 1루 주자가 이 공에 2루 도루를 성공시킨 가운데, 심판은 이재학의 공에 볼을 선언했다.승부는 5구까지 이어져 3B-2S 카운트가 된 가운데
수원 삼성의 '레전드' 염기훈 감독도 추락한 명가를 다시 세우지 못하고 씁쓸한 퇴장으로 마무리됐다.수원 구단은 염 감독이 지난 25일 서울 이랜드와 홈 경기 뒤 자진 사임했다고 밝혔다. 구단에 따르면 염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1-3으로 역전패한 뒤 박경훈 단장에게 면담을 요청했고, 사퇴 의사를 전달해 구단이 받아들여 동행이 끝이 났다.염 감독은 이후 거듭된 성적 부진에 분노해 선수단 버스를 가로막은 서포터스 앞에서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그는 "수원에 와서 많은 사랑과 질타를 받았지만, 저는 항상 감사하게 생각해왔다"면서 "우리 선
지난 16일, 정부는 인천공항본부세관에서 국무총리 주재로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내달부터 ‘해외 직구’에 관한 규제 조치를 강화할 것을 발표했다.정부는 최근 급속도로 국내 시장을 키운 중국 유통업체들로부터 국내 소상공인을 보호하고, 일부 물품의 환경 파괴와 유해 물질 검출, 소비자 분쟁 등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구체적으로는 2026년까지 모든 세관 통과 물품을 관리하는 정부 주도의 통관 플랫폼을 만들고, KC 인증이 없는 품목들의 해외 직구를 금지하는 범위가 대폭 확대되는 등의 정책이 있다.소식이
[데일리스포츠한국 정진영 기자] 악몽이 되풀이 되고 있다.2024 시즌 초반 개막 10경기에서 무려 8승을 거두며 1위 달성과 함께 16경기 연속 홈경기 매진이라는 '역대급 흥행'을 이끈 한화 이글스의 시작은 분명히 찬란했다.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였다. 오랫동안 공들여 육성한 유망주 노시환-문동주 등이 리그 정상급 선수이자 국가대표로 성장했고, 채은성-안치홍 등 즉시전력감 FA를 잇달아 영입한 데다 메이저리그에서 에이스 류현진까지 복귀하며 전력이 크게 향상됐다. 전문가들도 올시즌 한화를 5강을 노릴 만한 다크호스로 꼽았을 정도다.이때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지우 기자] 조선시대 대표적 실학자 정약용이 쓴 목민심서는 공직자의 기본서라고 할 정도로 공직자의 올바른 행동거지를 다룬 책이다.목민심서는 조선 시대에 쓰였지만 오늘날까지도 공직자는 어떤 존재가 되어야 한다는 도리와 목표 등을 자세히 적고 있어 공직자의 윤리교과서 역할을 하고 있다.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정치 지망생들이나 지자체 당선자들에게 권유하는 책이기도 하고 여러 지자체장들이 목민심서를 읽고 행정에 도움을 받았다고 얘기하고 있어 공직자의 가장 큰 지침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목민심서에서 가장 바라는
한국 배구에 ‘외국인 사령탑’ 바람이 불고 있다. 프로배구 V-리그 2023~2024시즌은 남녀부는 4명의 외국인 감독으로 출발했다. 남자부에서는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과 OK금융그룹의 오기노 마사지 감독, 여자부에서 흥국생명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과 페퍼저축은행 조 트린지 감독이 사령탑 자리에 앉았다.시즌 도중 경질된 조 트린지 감독을 제외하고 3명의 감독 모두 뛰어난 성적표를 작성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대한항공의 4시즌 연속 통합우승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마사지 감독과 아본단자 감독은 각각 남녀부 챔피언 결정전 준우승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지우 기자] 지난 14일 전남 도청에서 ‘미래산업과 문화로 힘차게 도약하는 전남'을 주제로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의 민생토론에서 윤대통령은 30 넌 동안 이 지역 주민들의 숙원 사업이었던 의과대학 설립에 대해 "전남도 국립의대 추진 문제는 어느 대학에다 할지를 전남도서 의견수렴을 하고 정해서 알려주시면 추진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2025학년도는 사실상 의대 신설이 어렵지만 당시엔 2000명 의대 증원에 대해 학교별 배분이 확정된 것이 아니기에 지역민들의 기대감은 컸다. 30년 동안 숙원 사업이었던 목대의대 유치
한국 축구 대표팀의 구설수가 끊이지 않고 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이후 각종 논란에 제대로 봉합되지도 않고 사건은 계속해서 터졌다. 이에 더해 대한축구협회의 미숙한 대응으로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가장 먼저 지난달 아시안컵 4강 요르단전 0-2 패배 전날 탁구를 치려던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을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말리는 과정에서 물리적으로 충돌한 ‘탁구게이트’가 터졌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의 오른 손가락 중지는 탈구됐고, 대표팀 선수들과 팬들까지도 상심이 컸다.‘탁구게이트’는 영국 매체 ‘더선’이 보도
2024시즌 KBO리그의 큰 변화 중 하나가 바로 중계 유료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4일 CJ ENM과 3시즌 간 KBO리그 유무선 중계 방송권(뉴미디어) 계약을 체결했다. 포털 사이트에서 무료로 볼 수 있던 온라인 야구 중계는 이제 CJ ENM의 OTT 플랫폼인 ‘TVING’(티빙)에서 돈을 내야만 볼 수 있다.이벤트 기간인 내달 30일까지는 무료지만, 5월부터는 요금제에 가입해야 한다. 이 소식이 처음 접한 팬들은 불만을 표했으나 건전한 스포츠산업 발전을 위해 당분간 지켜보자는 여론으로 기울었다. 그러나 지난 9일
[데일리스포츠한국 정진영 기자]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하는 전국 의사들이 지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의대정원 증원 및 필수의료 패키지 저지를 위한 전국의사 총궐기대회'에 집결했다.4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달 29일을 전공의 복귀 ‘마지노선’으로 제시했지만 이에 호응한 전공의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또한, 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복지부는 지난 4일 전공의 수 기준 상위 50개 병원에 대해 현장 점검을 시행했으며, 나머지 50개 병원에 대해서 서면 보고를 진행했다. 전날(5일) 복지부는 나머지 50개 병원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지우 기자] 전남이 위태롭다. 지난 26일 호남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전남이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소멸 위험이 가장 높은 곳으로 나타났다.지역시민단체인 ‘좋은 정치시민넷’이 통계청이 내놓은 지난해 말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전국지방자치단체 지방소멸위험지수를 분석한 결과 17개 광역시도 중에서 전남·경북·강원·전북·경남·충남 등 6곳(35.3%)이 위험 분류 중 4단계인 ‘소멸 위험 진입’ 단계로 나타났다. 특히 전남은 소멸 위험지수 0.34%를 기록해 지방소멸 위험이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이렇듯 지방 소
말 많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결국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작년 2월 말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된 클린스만 감독은 1년도 채우지 못하고 한국 축구 역사상 최단기간 내 경질된 외국인 사령탑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클린스만호의 운영은 한국 축구의 퇴보를 가져왔다. 부임 내내 특색이 없는 전술로 선수들의 개인 능력으로만 경기를 풀어가는 경우가 많으면서 우리만의 색깔을 잃었다. 또 아시안컵 기간 선수들 간에 발생한 갈등을 방치하는 등 대표팀의 내부 분위기는 처참해졌다.잘못된 감독 선임으로 1년을 허비한 한국 축구다.
클린스만 감독님! 지금 한국은 위험합니다. 온 국민이 어떻게든 감독님을 물어뜯기 위해 호시탐탐 기회만 엿보는 중입니다.이런 광경을 보자니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감독님께서는 최근 끝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서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4강에 오르셨습니다.한국 축구는 1956년과 1960년 대회 연속 우승을 끝으로 반세기 넘게 아시아 왕좌에 오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직전 2019년 대회 때는 8강에서 도전을 멈췄습니다.그런데 감독님은 어떻습니까. 직전 대회보다 더 좋은 성적인 4강 진출에 성공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