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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축제’서 눈살 찌푸리게 만드는 ‘국가적 결례’

‘지구촌 축제’서 눈살 찌푸리게 만드는 ‘국가적 결례’

  • 기자명 설재혁 기자
  • 입력 2024.07.31 10:20
  • 수정 2024.07.3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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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축제’ 2024 파리 올림픽이지만 치명적인 실수가 잇따라 터지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지난 26일(이하 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 센강 일대에서 진행된 올림픽 개회식에서 한국 선수단을 태운 유람선 입장 때 장내 아나운서가 선수단을 '북한'으로 소개하는 어이없는 실수를 저질렀다.

이날 한국 선수단은 48번째 순서로 입장했는데, 장내 아나운서가 'Republic of Korea'가 아닌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라고 소개했다. 영어에 앞서 불어로도 북한을 의미하는 'République populaire démocratique de Corée'로 소개했다. 공식 명칭은 'Republique de coree'다. 북한만 두 번 호명된 꼴이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즉각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직접 사과했다. 

그는 “어제 발생한 사고와 관련하여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IOC와 2024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 방송 관계자 등 모든 올림픽 관계자를 대신하여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IOC는 2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사과의 뜻을 전했다. IOC는 “이 문제(개회식에서 한국 선수단을 잘못 표현한 것)는 인적 오류로 확인됐다”며 “IOC는 이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논란이 발생한 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2024 파리 올림픽 측의 실수는 끝나지 않았다.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오상욱(대전시청)의 이름을 잘못 표기하는 일까지 발생해 빈축을 샀다.

지난 28일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튀니지 선수 파레스 페르자니를 15-11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한 오상욱의 사진을 공식 인스타그램에 게시하면서 가장 중요한 선수의 이름을 '오상욱'(Oh Sanguk)이 아닌 '오상구'(Oh Sangku)로 잘못 적었다.

해당 게시물을 본 네티즌들이 이름이 틀렸다고 지적하자, 이후 오상욱(Oh Sanguk)으로 수정됐다. 금메달리스트의 이름을 잘못 적은 데 대한 올림픽 측의 사과는 따로 없었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도 파리 올림픽 측의 실수로 피해를 봤다. 지난달 28일 릴의 피에르 모루아 경기장에서 열린 남수단과 푸에르토리코의 남자 농구대표팀 경기를 앞두고 남수단의 국가가 잘못 연주됐다. 경기장에 섰던 선수들은 당황한 표정을 지었고, 관중석에서는 야유가 흘러나왔다.

이번에는 국기 마저 혼동하는 실수가 나왔다.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아르헨티나 국기 대신 중국 오성홍기를 화면에 띄우는 실수를 저질렀다.

아르헨티나의 수영 선수 마카레나 세바요스가 여성 평영 100m 8강 경기에 참여하기 위해 입장할 때 대형 스크린에는 아르헨티나 국기가 아닌 중국 국기가 등장한 것. 세바요스는 오성홍기를 보고 믿을 수 없다는 듯이 2번이나 다시 쳐다보면서도 평정심을 잃지 않고 웃으면서 입장했다.

전 세계인이 주목하는 국제 대회에서 이러한 실수들은 ‘국가적 결례’다. 하지만 위상에 걸맞지 않게 어이없는 실수가 반복되고 있는 상황이 안타까울 뿐이다. 4년에 한번 찾아오는 ‘지구촌 축제’를 황당한 실수로 먹칠하지 않게 파리 올림픽 측은 오류 원인과 재발을 방지하는 확실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설재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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