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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추락하는 한화 이글스, 무엇이 달라졌나?

[기자수첩] 추락하는 한화 이글스, 무엇이 달라졌나?

  • 기자명 정진영 기자
  • 입력 2024.05.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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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스포츠한국 정진영 기자] 악몽이 되풀이 되고 있다.

2024 시즌 초반 개막 10경기에서 무려 8승을 거두며 1위 달성과 함께 16경기 연속 홈경기 매진이라는 '역대급 흥행'을 이끈 한화 이글스의 시작은 분명히 찬란했다.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였다. 오랫동안 공들여 육성한 유망주 노시환-문동주 등이 리그 정상급 선수이자 국가대표로 성장했고, 채은성-안치홍 등 즉시전력감 FA를 잇달아 영입한 데다 메이저리그에서 에이스 류현진까지 복귀하며 전력이 크게 향상됐다. 전문가들도 올시즌 한화를 5강을 노릴 만한 다크호스로 꼽았을 정도다.

이때까지만 해도 최하위권에만 머물러 있던 한화에게도 봄날이 오는듯 싶었지만, 4월 이후부터 더 이상 팬들이 바라는 승리의 염원은 이어지지 않으며 9위까지 곤두박질쳤다.

특히 4월 20일부터 26일까지 6연패를 기록하며 8위로 주저앉았고, 5월에도 1승 3패에 그치며 최근 25경기 6승 19패를 기록했다.

한화의 순위가 급격히 추락한 가장 큰 원인은 불안정한 선발진이다. 팀을 패배에서 구출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류현진은 컨디션 난조와 ABS 적응에 애를 먹으며 ‘류승승승’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시행착오를 거듭하고, 지난 시즌 호투를 펼치며 재계약에 성공한 펠릭스 페냐와 리카르도 산체스도 분전 속 각각 3승과 2승을 올릴 정도다.

더불어 절치부심하며 시범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선보인 김민우는 팔꿈치 부상, 문동주와 김서현은 어찌된 영문인지 구속 저하와 제구력이 흔들리며 2군으로 내려갔다.

한화 타선도 아쉬움이 남는다. 팀 타율은 0.252로 리그 꼴찌다. 지난해 홈런왕과 타점왕을 석권했던 노시환은 8홈런 29타점을 기록중이지만 타율이 0.252에 그치고 있다. 채은성과 안치홍 등 믿었던 베테랑 타자들의 타격감도 저조한 것도 뼈아프다.

지난 시즌 최대약점이던 외국인 타자 자리에 요나단 페라자라는 좋은 선수가 가세했지만 국내 선수들의 부진에 휩쓸려 결정적인 순가에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화는 타선의 부활을 위해 최근 기존 정현석 코치를 2군으로 내리고 강동우 퓨쳐스 타격코치를 1군으로 승격시키며 변화를 꾀했지만, 아직 유의미한 성과로 이어지진 않고 있다.

이처럼 침체한 팀 분위기 속 최원호 감독의 리더십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이미 한화 이글스 공식 홈페이지에선 손혁 단장과 최원호 감독의 책임론을 강조하며 자진사퇴을 요구하는 팬들의 게시글도 심상치 않다.

만약 올 시즌 초반 위기를 버티지 못하고 그대로 최하위로 추락한다면 ‘이기는 야구’와 ‘리빌딩 이즈 오버’라는 문구를 내세운 최 감독의 입지도 상당히 좁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물론 경기의 흥망성쇠는 선수들 개인 역량과 기량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그러한 선수들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위치 선정과 타격감 좋은 선수의 고정 출전, 주전과 백업의 경계, 마무리투수를 포함한 최소한 3명의 필승조 구성, 작전지시 등 큰 틀에서 팀의 흐름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것은 감독과 코치진들의 몫이다.

팬들은 경기내내 수첩만 들여다보고 선수들과 코치진에게 경기를 일임하거나 전략적 경기 운영 능력을 보여주지 못한, 그런 무능한 감독을 원하지 않는다. 한화 이글스 구단에게 묻는다. 정말로 한화는 달라졌는가? 무엇이 달라졌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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