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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로 끝난 이숭용 믿음의 야구… SSG 가을야구 진출 좌절

실패로 끝난 이숭용 믿음의 야구… SSG 가을야구 진출 좌절

  • 기자명 최문선 인턴기자
  • 입력 2024.10.02 12:07
  • 수정 2024.10.0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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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프로야구 5위 결정전 SSG 랜더스와 kt wiz의 경기. 8회말 무사 주자 1,3루에서 kt 로하스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은 SSG 투수 김광현이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프로야구 5위 결정전 SSG 랜더스와 kt wiz의 경기. 8회말 무사 주자 1,3루에서 kt 로하스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은 SSG 투수 김광현이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최문선 인턴기자] 이숭용의 믿음의 야구가 SSG 랜더스에게 쓴 패배를 안겼다. 

한때 8위까지 주저앉은 SSG는 시즌 막바지에 엄청난 상승세에 올라타 극적으로 5위 결정전까지 진출했으나 가을야구 진출에는 실패했다. 

 SSG는 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위즈와의 5위 결정전에서 3-4 역전패를 당하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경기의 후반부까지 좋은 흐름을 가져간 것은 SSG였다. 

선발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1회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선제 솔로포를 허용했지만 6이닝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1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며 SSG 승리의 기반을 마련했다. 

타선에서는 루키 정준재와 베테랑 최정이 활약하며 게임 스코어를 2-1로 만들어냈다. 

SSG는 7회 말 시작과 함께 엘리아스를 내리고 필승조 노경은을 투입하며 불펜진을 가동했고 노경은은 7회 말을 삼자범퇴 처리하며 베테랑의 면모를 보였다. 

이어 8회 초에는 최정의 솔로 홈런이 터져 3-1로 달아나며 SSG쪽으로 분위기가 완전히 넘어오는 듯했다. 

문제의 시작은 8회 말에 발생했다. 

7회를 깔끔하게 막아낸 노경은이 8회 말 선두타자 심우준에게 안타를 맞자 SSG 벤치는 곧바로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SSG에서 꺼낸 카드는 김광현이었다. 선발투수인 김광현을 사용해서라도 kt를 잡고 가을야구에 향하고 싶다는 의지를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김광현은 이날 경기 등판 불과 사흘 전인 지난달 28일 한화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5⅓이닝 97구를 던졌다. 단 이틀밖에 휴식을 취하지 못한 상태였다. 

아니나 다를까, 김광현은 올라오자마자 대타 오재일에게 안타를 맞아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지는 타자 로하스에게는 올 시즌 10타수 무안타 2볼넷으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 막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과거는 과거일 뿐이었다. 

로하스는 김광현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중간을 훌쩍 넘기는 역런 스리런포를 작렬했다.  스코어가 3-4로 뒤집어졌다.

1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프로야구 5위 결정전 SSG 랜더스와 kt wiz의 경기. 9회초 1사 주자 1루에서 대타로 나온 SSG 추신수가 삼진으로 물러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프로야구 5위 결정전 SSG 랜더스와 kt wiz의 경기. 9회초 1사 주자 1루에서 대타로 나온 SSG 추신수가 삼진으로 물러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물론 SSG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9회 초 1사 후 오태곤의 안타로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이어진 신인 정현승의 타석에서 SSG는 대타 카드를 꺼내 들었는데, 경기를 지켜보던 팬들은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어깨 부상으로 몸 상태가 온전치 않은 추신수를 투입했기 때문이다. 

지난 달 30일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정규시즌 최종전 이후 "내가 선수로서 가을야구를 하는 것은 조금 힘들 것 같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경기에 나서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며 포스트 시즌 출전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 바 있다. 

그러나 이숭용 감독은 순위결정전을 앞두고 "스윙 연습 모습을 보니 하루 사이 어깨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대타 카드로 준비시킬 생각"이라고 밝혀 추신수의 출전 가능성을 열어뒀다. 

결국 9회 초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투입된 추신수지만, 이숭용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지 못하고 헛스윙 삼진으로 타석에서 씁쓸하게 물러나고 말았다. 

이후 오태곤의 도루와 폭투로 3루까지 들어가는 데 성공했으나 최지훈 역시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SSG의 도전은 여기서 끝나고 말았다. 

야구에 만약은 없다지만 이숭용 감독의 정석적이지 않은 투수 운용과 대타 카드 사용은 큰 의문을 남겼고 SSG의 자존심인 김광현과 추신수가 무너지는 모습을 지켜본 팬들은 평소보다 더 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경기 후 직관을 갔던 팬들은 이숭용 감독의 경기 운용에 성화가 나 구단 버스를 앞에 두고 이숭용 감독의 퇴진을 요구하는 챈트를 외치기도 했다. 최악으로 치달은 여론을 다음 시즌에는 뒤집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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