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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대첩’ 기세 이어 5연패 향해…‘바둑 삼국지’ 농심신라면배 4일 중국서 개막

‘상하이 대첩’ 기세 이어 5연패 향해…‘바둑 삼국지’ 농심신라면배 4일 중국서 개막

  • 기자명 한휘 기자
  • 입력 2024.09.03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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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3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25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3라운드 최종 14국. 한국의 대장 신진서 9단이 중국 대장 구쯔하오 9단을 상대하고 있다. (사진=한국기원 제공)
2월 23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25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3라운드 최종 14국. 한국의 대장 신진서 9단이 중국 대장 구쯔하오 9단을 상대하고 있다. (사진=한국기원 제공)

[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한·중·일 3국의 국가대항전으로 펼쳐져 ‘바둑 삼국지’로도 불리는 농심신라면배가 내일 중국에서 스타트를 끊는다.

제26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이 4일 중국 지린성 옌지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농심신라면배는 5일부터 8일까지 옌지에서 하루 1국씩 총 4국까지 진행하며, 11월 30일부터는 부산으로 무대를 옮겨 2라운드 제5~9국을 치른다. 최종 3라운드는 내년 2월 상하이에서 펼쳐진다.

한국은 농심신라면배에 좋은 기억이 많다. 지난 25번의 대회에서 16번이나 우승해 최다 우승국 타이틀을 갖고 있으며, 최근 4연패를 기록해 바둑 단체전에서의 ‘초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농심신라면배에서 한국은 유달리 기적적인 우승을 차지해 화제를 몰고 온 적이 많다.

시작은 2004~2005년에 걸쳐 열린 제6회 대회였다. 당시 한국은 제7국에서 최철한 九단이 이긴 것 외엔 모든 기사가 패퇴했고, 최철한마저 제8국에서 일본 대표로 나온 조치훈 九단에 지며 이창호 九단 한 명만 남겨두게 됐다.

그러나 반전이 시작됐다. 제10국에 출격해 중국의 뤄시허 九단을 제압하고 2라운드를 마무리한 이창호는 2005년 2월 상하이에서 열린 3라운드 제11~14국을 전부 승리로 장식하며 한국에 기적 같은 역전 우승을 안겼다.

당시 이창호의 활약은 동북아 바둑계에서 큰 화제를 불러 모았고, 바둑 팬들은 ‘상하이 대첩’이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 중국의 창하오 九단은 “한국 기사를 모두 꺾어도 이창호가 남아있다면 그때부터 시작이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2월 23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25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3라운드 최종 14국. 승리를 거두고 한국에 우승을 선사한 신진서 9단(가운데)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한국기원 제공)
2월 23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25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3라운드 최종 14국. 승리를 거두고 한국에 우승을 선사한 신진서 9단(가운데)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한국기원 제공)

상하이 대첩은 지난해와 올해 걸쳐 열린 제25회 대회에서 재현됐다. 심지어 상황은 19년 전보다도 좋지 않았는데, 한국 기사 4명이 제7국까지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물러난 것이다.

그러나 2라운드 제9국에 출전한 신진서 九단이 중국의 셰얼하오 九단을 제압하더니, 지난 2월 상하이에서 치러진 3라운드에서 5번의 대국을 전부 승리로 장식해 우승 트로피를 가져왔다.

좋은 기억이 있는 만큼, 올해 대회를 향한 기대감도 크다. 한국은 신진서를 중심으로 선발전을 통과한 신민준·김명훈·설현준 九단, 와일드카드로 합류한 박정환 九단이 출격한다.

물론 중국 역시 라인업이 화려하다. 셰얼하오·판팅위·커제·딩하오·리쉬안하오 九단이라는 ‘올스타’급 기사진을 내보낸다.

일본은 지난해에도 출전한 이치리키 료·이야마 유타·시바노 도라마루·쉬자위안 九단이 그대로 출격하는 가운데, 히로세 유이치 七단이 새롭게 명단에 포함됐다.

한편, 시니어 선수들이 출격하는 농심백산수배도 농심신라면배와 함께 진행된다. ‘디펜딩 챔피언’ 한국은 지난해 우승 주역인 유창혁 九단, 바둑계의 ‘전설’인 조훈현 九단과 함께 서능욱·김종수 九단이 출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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