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데일리스포츠한국 최문선 인턴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프로 데뷔 첫 선발승을 거둔 박진의 ‘인생투’를 앞세워 올 시즌 마지막 원정 경기에서 정규 시즌 우승팀 KIA 타이거즈를 꺾었다.
롯데는 2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KIA 와의 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롯데는 올 시즌 마지막 원정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며 시즌 65승(72패 4무)째를 거두고 7위 자리를 지켰다. 이제 부산으로 이동하는 롯데는 홈에서 3경기를 더 치르고 시즌을 마무리한다.
반면 KIA는 홈 최종전에서 정규시즌 우승 셀러브레이션과 함께 경기에 나섰으나 승리는 수확하지 못했다. 시즌 성적은 85승 55패 2무가 됐다.
선취점은 KIA가 가져갔다. KIA는 김도영이 1회 첫 타석부터 우전 3루타를 때려내며 득점권에 위치했고, 뒤이어 최원준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롯데는 3회 초 ‘빅이닝’을 만들며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박승욱이 좌전 안타로 출루하고한 뒤 정보근이의 우전 안타에 이은 황성빈의 1타점 2루타로 동점을 만들어냈다만들었다. 이어 빅터 레이예스의 안타로 중전 적시타가 나와 2점을 더 뽑아냈다.
멈추지 않았다. 뒤이어 고승민의이 좌전 3루타로 레이예스를 홈에 불러드렸다불러들였다. 1사 후에는 전준우의 유격수 땅볼 때 고승민이 홈을 밟으며 롯데에는 3회에만 5점을 뽑아냈다.
타선이 승부를 뒤집은 사이, 롯데는 선발 투수 박진이 호투를 이어가며 KIA 타선을 꽁꽁 묶었다. 이에 맞서는 KIA 선발 투수 양현종도 3회 이후로는 안정을 찾으며 투수전 양상이 펼쳐졌다.
4점 차로 계속해서 밀리던 KIA는 8회 말 선두타자 변우혁의 내야안타와 한준수의 볼넷 출루로 주자가 득점권에 위치했지만, 최정용의 유격수 병살타에 이어 김도영의 내야 뜬공으로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KIA는 9회 말 2사 후 이창진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더 따라가지 못하며 롯데의 5-2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롯데는 선발 투수 박진이 6이닝 4피안타 7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으로 KIA 타선을 꽁꽁 묶으며 시즌 2승(4패)째를 거뒀다. 2019년 1군에 데뷔한 박진이 통산 3번째 선발 기회만에 따낸 첫 선발승이다.
박진에 이어 구승민(1이닝 무실점)-김상수(1이닝 무실점)-김원중(1이닝 1실점)이 마운드에 올라 남은 이닝을 틀어막으며 롯데를 승리로 이끌었다.
KIA 선발 투수 양현종은 3회에 KBO 리그 역대 2번째 2500이닝 투구를 달성했고, 4회에는 KBO 사상 최초로 10년 연속 170이닝 투구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3회 빅이닝에 울며 5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5실점으로 시즌 5번째 패전을 떠안았다.
양현종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김대유, 이준영, 유승철, 김민재는 4이닝 동안 롯데에게 한 점도 내주지 않으며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KIA의 방망이가 힘을 내지 못하며 주저앉고 말았다.
한편, 이날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는 2만 500석의 티켓이 모두 팔려 시즌 29번째 매진 사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