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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현장] ‘40번 레전드’ 은퇴식 후 첫 승에 첫 홀드까지… 두산 불펜 활력소 된 ‘新 No. 40’ 최종인

[데일리현장] ‘40번 레전드’ 은퇴식 후 첫 승에 첫 홀드까지… 두산 불펜 활력소 된 ‘新 No. 40’ 최종인

  • 기자명 한휘 기자
  • 입력 2024.09.24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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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최종인이 6화 초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4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최종인이 6화 초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잠실=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등번호 40번의 ‘레전드’ 더스틴 니퍼트가 은퇴식을 치른 후, 그의 등번호를 쓰고 있는 영건 불펜 투수가 두산 베어스 계투진의 새 활력소로 빠르게 안착하고 있다.

두산 최종인은 24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팀의 3번째 투수로 나섰다.

최종인의 등판 시점은 상당히 중요한 순간이었다. 5회 말까지 7-2로 앞서고 있었지만, 6회 초 2번째 투수로 나선 홍건희가 순식간에 3점을 헌납하며 2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비록 2사 후지만, 1루에 주자가 나간 상황에서 최종인은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최종인은 침착했다. 한석현을 공 3개 만에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하며 이닝을 정리했다.

24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최종인이 6화 초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두산이 6회 말에 두 점을 더하며 4점 차로 달아나자, 7회 초 최종인의 공에도 힘이 붙었다. 전광판에 연달아 ‘150’이 찍혔고, 이를 앞세워 삼진 2개를 솎아내며 이닝을 정리했다.

8회 1사까지 잡은 최종인은 투구 수가 많아지며 김휘집에게 볼넷을 내준 뒤 박치국과 교체됐다. 위력투를 마치고 내려가는 최종인에게 홈 팬들은 뜨거운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최종인이 분위기를 한 번 끊은 덕에 두산은 승기를 다졌다. 10-5 완승. 여기에 타 구장 경기 결과가 합쳐지며 두산은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최종인은 1⅔이닝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홀드를 기록했다. 올 시즌 처음 1군을 밟은 최종인이 데뷔 9경기 만에 처음 따낸 홀드였다.

21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더블헤더 1차전. 두산 최종인이 이닝을 마치고 기뻐하며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21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더블헤더 1차전. 두산 최종인이 이닝을 마치고 기뻐하며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 준수한 기량을 선보이며 두산의 차기 불펜 자원으로 기대를 모았던 최종인이지만, 정규시즌 들어서는 지난달까지 거의 기회를 받지 못했다. 2경기에 등판해 1⅔이닝 4실점을 기록한 것이 전부였다.

그러나 이달 확장 엔트리로 1군의 부름을 받아 등판 기회를 받기 시작하자 진가를 드러내고 있다. 7경기에 등판해 7⅓이닝을 소화했고,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으며 평균자책점 ‘0’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놀라운 건 세부 지표다. 피안타가 1개에 불과하다. 비록 영점이 덜 잡혀 볼넷도 4개를 내줬지만, 삼진도 5개를 잡아내며 위력적인 구위를 자랑하고 있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시속 146~7km에, 최고 150km대를 꾸준히 기록할 정도로 구속이 올라온 것이 컸다. 여기에 두 번째 구종으로 구사하는 슬라이더의 완성도도 준수하다.

14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이날 경기 후 은퇴식을 가진 더스틴 니퍼트가 마운드에서 관중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14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이날 경기 후 은퇴식을 가진 더스틴 니퍼트가 마운드에서 관중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공교롭게도 최종인의 등번호는 40번이다. 지난 14일 눈물 속에 은퇴식을 치렀던, 두산의 영원한 ‘레전드’ 더스틴 니퍼트의 시그니처 등번호다.

니퍼트의 은퇴식이 등번호에 ‘가호’를 남기고 간 것일까, 이틀 후인 16일, 최종인은 프로 데뷔 첫 승리를 따냈다. 그리고 열흘 후에는 첫 홀드도 수확했다. 마침 최종인도 니퍼트와 비슷한, 강속구와 슬라이더를 던지는 우완 투수다.

두산의 후반기 고민은 불펜진이었다. 리그 평균자책점 1위 불펜진을 지녔지만, 선발진의 줄부상과 부진, 의문이 남는 투수 운용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그런 와중에 혜성처럼 나타난 최종인의 활약은 보이는 기록 이상으로 값지다.

이러한 투구라면 팀도 최종인을 포스트시즌 무대에 데려가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베어스의 새로운 ‘40번’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기 시작한 최종인이 가을에도 호투를 이어갈지 기대가 모인다.

16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최종인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16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최종인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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