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팬들에게 여러모로 충격을 안긴 5주차가 끝나고, 반환점을 지나친 리그 오브 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LCK)는 남은 시즌의 향방을 가를 운명의 6주차에 돌입한다.
2024 LCK 서머 스플릿 2라운드(6주차) 경기가 24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롤파크에서 BNK 피어엑스와 농심 레드포스의 경기로 막을 올린다.
지난 5주차 경기들에서 이변이 속출하면서 순위표는 ‘대혼전’ 양상으로 빠져들었다.
개막을 앞두고 ‘양강’으로 꼽히던 T1이 BNK에게 역전패를 허용하더니, 일주일 전에 만나서 석패했던 한화생명e스포츠를 상대로 0-2로 참패하며 순위가 급격히 미끄러졌다.
T1을 잡아낸 BNK는 내친김에 kt 롤스터까지 제압하고 2연승을 질주하며 단숨에 중위권 싸움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와중에 플레이오프권에 안착하려던 광동 프릭스는 전패를 기록 중이던 ‘천적’ 최하위 OK저축은행 브리온에 또다시 발목이 잡혔다.
이에 따라 중위권 순위표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 됐다. 4위 광동, 5위 T1, 6위 kt가 나란히 5승 라인을 형성했고, 4승을 거둔 BNK가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다.
상위권도 치열하다. 선두 젠지 이스포츠는 첫 세트패를 기록하고도 매치 10연승을 질주하며 단독 선두를 내달리는 가운데, 지난주 2승을 따낸 한화생명이 8승을 거두며 1승만 추가한 디플러스 기아를 따돌리며 2위로 치고 나갔다.
이러한 와중에 열리는 6주차 경기에는 흥미로운 대진이 많아 더욱 이목을 끈다.
위기에 빠진 T1은 26일 kt와의 ‘통신사 더비’에 나선다. 지난달 ‘T1 홈그라운드’ 이벤트와 연계해 열린 1라운드 맞대결에서는 kt가 2-1 역전승을 거두며 반등의 신호탄을 쏜 바 있는데, 롤파크에서 진행되는 이번 경기는 어떻게 펼쳐질지 관건이다.
이어진 27일에는 2위 한화생명과 3위 디플러스 기아의 일전이 ‘새터데이 쇼다운’으로 펼쳐진다. 두 팀 모두 지난 시즌과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1라운드 개막전에서 패했던 한화생명이 ‘복수’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인다.
팀별 대진표도 흥미롭다.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BNK는 농심 레드포스-OK브리온을 연달아 만난다. 플레이오프권 확보를 위해서는 하위권 팀과의 2연전에서 확실하게 ‘서열 정리’를 해야만 한다.
반대로 분위기가 꺾인 광동은 설상가상으로 한화생명-젠지라는 최악의 대진표가 준비돼 있다. 경기는 잡지 못하더라도, 한 세트라도 잡아내는 저력을 보여야 남은 시즌에 희망을 갖고 경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