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정진영 기자] 한국이 쿠웨이트를 상대로 50점 차 대승을 거두며 조별리그 2연승을 질주했다.
정승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4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2024 국제농구연맹(FIBA) 18세 이하(U-18) 아시아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쿠웨이트를 86-36으로 대파했다.
전날 펼쳐진 첫 경기에서 인도를 72점 차로 대파했던 한국은 2차전에서도 쿠웨이트를 상대로 큰 점수 차이로 꺾으며 2승을 기록, 이란과 공동 조 1위에 올랐다.
이날 한국은 장혁준이 22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고, 다니엘 에디(11점 7리바운드)와 이제원(14점 3리바운드), 구승채(12점 1리바운드)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고른 활약을 펼쳤다.
1쿼터 시작 후 1분 13초 만에 장혁준과 양종윤의 3점 슛이 이어지며 6-0 리드를 이어간 한국은 타랄 모하마드를 제어하지 못하며 13-12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장혁준의 득점과 구승채의 외곽포가 터지며 기세를 이어갔다.
쿼터 종료 20초 전 에디 다니엘의 득점을 추가하며 20-12로 1쿼터를 마무리한 한국은 2쿼터 시작과 함께 달라진 분위기를 선보였다.
에디 다니엘의 득점으로 시작해 차곡차곡 점수를 쌓은 한국은 구승채와 이제원의 3점 슛으로 탄력을 받았고, 쿼터 종료 46초 전 실점하기도 했지만, 공수 양면에서 상대를 압도한 한국은 46-21로 2쿼터를 마치며 전반이 끝나기 전에 승기를 잡았다.
후반에도 큰 반전은 없었다. 3쿼터 시작 후 쿠웨이트가 추격에 나섰지만, 한국은 침착하게 주장 양종윤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막아냈다. 구승채, 이제원, 장혁준의 득점이 나오며 오히려 리드가 벌어졌고, 61-30을 만든 한국은 4쿼터에도 선수들을 고르게 기용하며 86-36 대승을 완성했다.
경기 후 정승원 감독은 "준비했던 것들이 잘 안됐지만, 상대가 약한 팀이라 이긴 경기"라며 "이란과 경기를 대비해 1, 2차전 선수들을 고르게 기용한 만큼 우리가 준비한 것들을 잘하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은 4일 이란과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이 이란에 승리한다면 8강 토너먼트로 직행한다. 패하면 조 2위가 되고 3위와 플레이오프를 통해 8강행을 다툰다.
지난 2022년 대회에서 22년 만에 정상에 오른 한국은 2회 연속 우승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