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신수정 기자] 국민 10명 중 6명이 카타르 월드컵에서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로 손흥민을 꼽았다.
리서치 전문업체인 한국갤럽은 "13~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에게 국내외를 통틀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가장 인상적으로 활약한 선수를 물은 결과 59%가 손흥민을 꼽았다"고 16일 밝혔다.
이 설문은 응답자가 2명의 선수를 자유롭게 꼽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손흥민 뒤로 조규성(20%), 황희찬(19%), 이강인(18%)이 자리했다.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월드컵 경기 전 안와골절 부상으로 수술을 받고도 월드컵 모든 경기를 풀타임으로 소화하며 한국의 16강 진출에 앞장섰다.
손흥민은 한국갤럽이 대회에 앞서 진행한 조사에서 한국 선수 중 가장 기대되는 선수로 꼽혔었다. 조규성은 이 조사에서는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대회 조별리그 가나와 2차전에서 멀티골을 넣으면서 스타가 됐다. 또 황희찬은 포르투갈과 3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역전골을 넣었고, 이강인은 출전한 경기마다 활력을 불어넣으며 득점에 기여했다.
한편 '카타르 월드컵이 있어 생활이 더 즐거웠는지'를 묻는 문항에는 71%가 '즐거웠다'고 응답했다. 17%는 '그렇지 않았다'고 답했고, 12%는 의견을 내지 않았다.
이는 최근 올림픽 때 설문한 결과보다 긍정적인 평가다. 같은 문항에 대해 2014 소치 올림픽 직후 67%가 즐거웠다고 답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2020 도쿄 올림픽 때는 즐거웠다고 답한 비율이 50%대에 머물렀다.
이에 한국갤럽은 "월드컵 축구는 올림픽보다 전 세대를 아우르는 영향력을 지닌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