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로창현 특파원] 누드사진 때문에 학교에 폭탄협박을 하다니..
뉴욕한인타운의 한 가톨릭 고교에 폭탄테러 협박 전화가 걸려와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21일 오전 뉴욕 퀸즈의 세인트 프랜시스 프렙스쿨에서 한 남학생이 학교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협박 전화를 걸어왔다. 이에 뉴욕경찰(NYPD)이 즉각 출동하고 학생들을 긴급대피시키는 등 한바탕 소동이 일어났다.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이 남학생은 "학교에 파이프 폭탄을 설치했으며 오후 1시에 폭탄을 터뜨리겠다"고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 NYPD의 폭탄 처리반과 긴급 구조대는 학교를 샅샅이 뒤졌으나 아무런 폭발물이 발견되지 않아 학생들은 오후 1시가 지나 학교로 돌아갈 수 있었다.
브루클린과 퀸스를 관할하는 가톨릭교구의 존 콰글리오네 대변인은 "폭탄테러가 믿을 만한 것이라는 증거는 없었다. 수색 후 학교 건물은 다시 정상화 되었고, 예정된 외국어 리젠트 시험 클래스도 차분하게 진행됐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문제의 남학생은 "여자친구가 내 누드 사진을 인터넷에 올린 것에 화가 나서 폭탄을 설치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인트프랜시스 프렙스쿨은 가톨릭계 명문 사립고등학교로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프레시메도우에 위치하고 있다. 150년 역사를 자랑하는 이 학교는 브루클린에서 개교해 1974년 현재의 자리로 이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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