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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서 일본마 크라운프라이드·리메이크 2연패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서 일본마 크라운프라이드·리메이크 2연패

  • 기자명 한휘 기자
  • 입력 2024.09.12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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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경기 과천의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제7회 코리아컵 우승마 ‘크라운 프라이드’. (사진=한국마사회 제공)
8일 경기 과천의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제7회 코리아컵 우승마 ‘크라운 프라이드’. (사진=한국마사회 제공)

[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한국 경마계가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에서 일본마에 2연패를 내주며 다시금 뼈아픈 성장통을 겪는다.

지난 8일 경기 과천의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제7회 코리아컵(IG3, 1800m, 총상금 16억 원)과 코리아스프린트(IG3, 1200m, 총상금 14억 원)이 열렸다.

이번 대회는 한국 경마 최고 수준의 상금과 더불어 ‘美브리더스컵’ 본선 출전권을 두고 해외 경주마들의 도전을 받아들이는 국제초청경주로 펼쳐졌다.

먼저 열린 코리아스프린트에서는 ‘디펜딩 챔피언’인 일본의 ‘리메이크’(일본, 5세, 수, 코지 마에다 마주, 신타니 조교사, 카와다 기수)가 다시금 정상에 올랐다.

출발을 알리는 신호와 함께 게이트가 열렸고, 한국의 ’벌마의스타‘가 빠르게 선두에 나섰다. 미국의 ’아나키스트‘와 일본의 ’재스퍼 크로네‘가 곧바로 이를 역전하며 선두권을 형성하며 경주를 이끌었다.

8일 경기 과천의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제7회 코리아스프린트. ‘리메이크’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사진=한국마사회 제공)
8일 경기 과천의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제7회 코리아스프린트. ‘리메이크’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사진=한국마사회 제공)

중위권에서 힘을 비축하던 리메이크는 마지막 4코너에서 속도를 올리며 승부수를 띄웠고 결승선 직전 100m 지점에서 선두에 올라서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2위는 일본의 재스퍼 크로네, 3위는 미국의 아나키스트가 차지했다.

이어진 7경주로 개최된 코리아컵에서도 지난해 트로피를 들어 올린 일본의 ‘크라운 프라이드’(일본, 5세, 수, 테루야 요시다 마주, 신타니 조교사, 요코야마 기수)가 또다시 월등한 기량으로 챔피언 자리를 지켜냈다.

11두의 경주마들이 출발 신호와 함께 게이트 박차고 나가며 눈치싸움을 하는 가운데 가장 바깥쪽 11번 게이트에서 출발한 크라운 프라이드가 초반부터 페이스를 올리며 안쪽을 파고들어 선두에 자리했다.

그 뒤를 지난해 한국경마 연도대표마 ‘위너스맨’을 포함해 ‘빅스고’, ‘흑전사’등 한국경주마들이 추격한 가운데, 중반부 들어 올해 두바이 월드컵 4위를 기록한 ‘윌슨테소로’가 중위권 그룹에서 속도를 높여 크라운 프라이드의 바로 뒤까지 따라붙었다.

8일 경기 과천의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제7회 코리아컵 우승마 ‘크라운 프라이드’. (사진=한국마사회 제공)
8일 경기 과천의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제7회 코리아컵 우승마 ‘크라운 프라이드’. (사진=한국마사회 제공)

그러나 크라운 프라이드는 뒷심 부족을 겪는 일 없이 마지막까지 격차를 벌리며 가장 먼저 결승선에 코를 내밀었다. 2위는 일본의 윌슨테소로, 3위는 한국의 ‘글로벌히트’가 차지했다.

우승 마주와 조교사, 기수에게는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 트로피가 수여됐다. 미국 브리더스컵사의 조슈아 부사장은 두 명의 우승 마주들에게 브리더스컵 출전권을 의미하는 기념 상패를 직접 수여했다. 

이로써 한국 경마는 안방에서 일본의 경주마들에게 연패하며 뼈아픈 패배를 맛봤다. 올해 사우디·두바이 등 세계 주요 경마대회에서 파죽지세로 우승을 이어온 일본 경주마들의 질주가 과천까지 이어진 것이다.

일본 경마계는 지난 2월 열린 제4회 사우디컵에서 ‘판타라사’가 우승을 차지했고, 함께 출주한 일본마들이 3~5위에 나란히 자리했다. 3월에 열린 두바이 월드컵에서도 일본의 ‘우슈바 테소로’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달 4일 경기 과천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KRA컵 클래식. 글로벌히트(6번)와 김혜선 기수가 질주하고 있다. (사진=한국마사회 제공)
지난달 4일 경기 과천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KRA컵 클래식. 글로벌히트(6번)와 김혜선 기수가 질주하고 있다. (사진=한국마사회 제공)

한국 경주마들의 美브리더스컵 출전 기회가 멀어지며 한국의 경마팬들과 경주마 관계자들은 아쉬움을 삼켜야했다.

특히 여성 기수 최초로 대상경주 우승은 물론 올해만 무려 다섯 번의 대상경주를 우승하며 대한민국 대표 기수로 자리매김한 김혜선 기수는 이날 두 경기에서 한국 기수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모습을 선보이고도 브리더스컵 출전이 불발됐다.

김혜선 기수는 코리아컵에서 글로벌히트와 3위를 합작했고, 코리아스프린트에서는 ‘스피드영’과 4위를 기록하며 양 경주에서 한국 경주마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솔직히, 작년에 이어 자존심이 많이 상한다”라고 밝힌 김혜선 기수는 “해외 경주마와의 격차를 조금이나마 줄이고 싶었고, 올해 글로벌히트로 일본말 한 마리를 이겨서 다행이다. 해외 우수 경주마들과의 격차를 줄여나가는 게 한국 경마의 숙제”라고 말했다. 

일본 경마도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 위한 성장통을 겪은 만큼, 한국도 벤치마킹을 통해 발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8일 경기 과천의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제7회 코리아스프린트 우승마 ‘리메이크’. (사진=한국마사회 제공)
8일 경기 과천의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제7회 코리아스프린트 우승마 ‘리메이크’. (사진=한국마사회 제공)

일본은 국제초청경주 ‘재팬컵’을 일찍이 1981년부터 이어오고 있다. 첫 3년간 미국과 아일랜드의 경주마에게 트로피를 내어준 일본은 이후 ‘카츠라기 에이스’와 ‘심볼리 루돌프’가 연달아 우승을 차지했지만, 이후 6년 동안 다시 해외 경주마들에게 왕좌를 내줘야 했다.

뼈아픈 패배에도 일본 경마 관계자들은 해외 주요 경주에 도전하기 위해 원정을 이어갔으며, 더 강한 경주마를 생산하기 위해 우수한 씨수말을 도입하는 한편 체계적인 육성을 위한 대규모 트레이닝 시설을 구축해 나갔다.

이를 양분 삼아 성장한 일본 경주마들의 이제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고 있으며 재팬컵에서도 2003년 ‘탭 댄스 시티’를 시작으로 일본마들이 18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고 있다.

마사회 관계자는 “오늘의 패배는 고통스럽지만, 세계 속 우리 경마의 현주소와 부족함을 확인하는 소중한 경험이 됐다”라며 “앞으로 한국 경주마들이 코리아컵 우승을 넘어 세계 주요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오늘의 패배를 양분 삼아 성장해 나가겠다”라며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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