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ino 사이트

추석 연휴...광흥창역엔 특별한 LP바 있다

추억의 그 사람이 그리우면 영도다방을 찾아요!

2024-09-15     최강호

[데일리스포츠한국 최강호 ]

그때 그 LP바에 푹 빠져보세요

서울지하철 6호선 광흥창역에 가면 특별한 바(Bar)가 있다. “음악을 매개로 하여 복고풍의 감성을 최대한 고객 중심으로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박영미, 김도언 두 공동대표의 말이다.

영도다방 입구 계단과 벽면에 쌓인 LP판들 - 사진은 영도다방 제공

 

LP판을 구하고, 요즘 보기 드문 낡은 전축, 각종 고가구 및 기타 잔뜩 녹이 슨 소품 등을 구하기 위해 전국을 돌아다니느라 개업 준비에만 5년이 걸렸다는 두 공동대표의 열정부터가 정말 대단하다.

신청곡과 사연을 들려주는 영도다방의 무대 한 켠에는 직접 노래를 부를 수도 있다. - 사진은 영도다방 제공

 

바에 들어서자마자 30년 이상 방송 경력에 국내 최초의 아나운서 양성기관(아카데미)인 원장을 역임한 박영미 대표가 직접 잡은 마이크 사이로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반긴다. 그리고 박 대표가 신청곡과 사연을 하나하나 소개해 주는 순간은 마치 1960~70년대 음악다방으로 시간여행을, 마치 라디오 공개 녹화현장에 들어선 것 같은 환상적인 느낌을 선사해준다.

 

30년 경력 아나운서의 디제잉과 유명 소설가의 서빙

예사롭지 않은 분위기로 찐음악사랑인들을 맞는 또 다른 공동대표는 김도언 소설가 겸 시인이다. 김 대표는 199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고, 2011<꺼져라, 비둘기>로 제6회 허균문학상 작가상을 수상한 꽤나 유명한 문인이다. 2024년 올해에도 <홍대에서의 바람직한 태도>라는 소설집을 출간한 바 있다.

 

이 곳은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물씬 넘치면서도 격조 높은 인테리어, 진한 울림과 감동을 주는 고품질 사운드 시스템이 일품이다. 더불어 대형 화면에서 펼쳐지는 선명한 영상에다 가성비 높은 술과 안주가 함께 있으니 가히 도심 쉼터로는 최상급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1960~70년대 추억에 젖어 LP판으로 직접 음악을 듣고 싶어 하는 이들에겐 최고의 명소가 아닐까 한다. 서울지하철 6호선 광흥창역 4번 출구에서 20m 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