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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에 이어 '前 삼성' 뷰캐넌도… 빅리그 복귀 하루 만에 방출 대기

2024-09-02     정진영 기자
지난해 7월 1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삼성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등판한 뷰캐넌이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정진영 기자]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 출신의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이 빅리그 복귀 하루 만에 방출 대기 명단에 올랐다.

메이저리그 이적 소식을 전하는 MLB 트레이드 루머스닷컴은 2일(이하 한국시간) "신시내티 구단이 뷰캐넌을 방출 대기(DFA·designated for assignment) 조처했다"고 밝혔다.

뷰캐넌은 지난 1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4 MLB 내셔널 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4연전 3번째 경기를 앞두고 뷰캐넌은 트리플A로 내려간 요스베르 술루에타와 양도지명(DFA)된 에반 크라베츠를 대신해 빅 리그 로스터에 등록됐다.

뷰캐넌이 빅리그 마운드에 선 것은 필라델피아 시절이던 2015년 10월 5일 이후 약 9년 만이었다. 팀이 2-3으로 밀리던 4회 초부터 팀의 3번째 투수로 등판한 뷰캐넌은 첫 이닝을 볼넷 하나만 주고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5회 초에는 유격수 엘리 데라크루스의 호수비에 도움을 받으며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6회 초에는 연속 안타로 1사 2, 3루 위기를 맞은 뒤 개럿 미첼의 땅볼로 한 점을 내줬지만, 추가점은 허용하지 않았다. 이어 7회 초 1사 후 잭슨 추리오에게 볼넷을 내준 것을 끝으로 토니 산티얀에게 마운드를 맡기고 이날 투구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더는 빅리그 등판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뷰캐넌은 웨이버(권리포기) 절차를 거친 후 원하는 팀이 있으면 클레임을 받아 이적할 수 있지만 제의가 없으면 마이너리그로 내려가거나 FA로 풀리게 된다.

지난 9월부터 MLB에 확장 로스터가 시행돼 2명의 선수를 추가로 등록할 수 있다. 신시내티는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뛰던 외야수 제이크 프레일리, 투수 브렌트 수터, 브랜던 윌리엄슨을 등록하고 뷰캐넌을 방출 대기했다.

2020년 삼성에 입단한 뷰캐넌은 4시즌 동안 삼성에서 활약하며 통산 113경기 54승 28패 평균자책점 3.02의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후 삼성과 재계약을 맺지 않고 올해 2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그는 시범경기에서 4경기 평균자책점 5.63을 기록하며 개막 엔트리 진입에 실패했다.

빅리그의 쓴맛을 보여 지난달 28일 신시내티와 필라델피아의 현금 트레이드를 통해 팀을 옮기게 된 뷰캐넌은 지난 1일 26인 로스터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기회를 잡는 듯했지만, 켈리와 마찬가지로 방출 대기 통보를 받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