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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 홈런 폭발’ NYY 저지, 통산 3번째 단일 시즌 50홈런 돌파…60홈런도 ‘정조준’

2024-08-26     한휘 기자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뉴욕 브롱스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MLB 콜로라도 로키스와 뉴욕 양키스의 인터리그 경기. 양키스 애런 저지가 1회 말 역전 투런 홈런을 치고 득점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의 간판스타 애런 저지가 통산 3번째로 단일 시즌 50홈런 고지를 정복했다.

저지는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뉴욕 브롱스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인터리그 3연전 마지막 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저지는 팀이 0-1로 밀리던 1회 말 첫 타석부터 상대 선발 투수 오스틴 감버를 상대로 경기를 뒤집는 중월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비거리 431피트(약 131m)의 대형 홈런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49개의 홈런을 기록 중이던 저지는 이 홈런으로 50홈런 고지에 오르며 2017년(52홈런)과 2022년(62홈런)에 이어 개인 통산 3번째로 단일 시즌 50홈런을 달성했다.

한 선수가 단일 시즌 50홈런을 통산 3회 달성한 것은 저지가 역대 5번째로, 양키스 소속으로는 베이브 루스(4회)와 알렉스 로드리게스(3회) 이후 처음이다. 금지 약물 의혹이 없는 ‘청정 타자’로는 1927년 루스 이후 97년 만이다.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뉴욕 브롱스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MLB 콜로라도 로키스와 뉴욕 양키스의 인터리그 경기. 양키스 애런 저지가 7회 말 솔로 홈런을 치고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USA투데이스포츠/연합뉴스)

저지의 불방망이는 멈추지 않았다. 2회 말에 뜬공, 5회 말에 볼넷을 기록한 저지는 팀이 5-3으로 앞선 7회 말 상대 2번째 투수 제프 크리스웰을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살짝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51호.

바로 앞선 타석에 섰던 후안 소토와 함께 백투백 홈런을 작렬한 저지는 올 시즌 소토와의 6번째 백투백 홈런을 기록하며 2009년 자니 데이먼과 마크 테셰이라가 기록한 구단 단일 시즌 최다 백투백 홈런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저지에 이어 타석에 들어선 지안카를로 스탠튼까지 홈런을 터뜨리며 양키스는 2020년 9월 18일 브렛 가드너-DJ 르메이휴-루크 보이트 이후 처음으로 백투백투백 홈런을 기록하게 됐다.

8회 말에는 상대 호수비에 안타성 타구가 막히며 저지는 4타수 2안타(2홈런) 3타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시즌 타율과 OPS는 각각 0.333 1.201로 올랐다.

출루율(0.465), 장타율(0.736), OPS, 홈런, 타점(122개) 등 대부분의 지표에서 MLB 전체 선두를 달리고 있고, 타율과 볼넷(106개)도 아메리칸 리그 2위에 달한다.

뉴욕 양키스의 간판스타 애런 저지. (사진=USA투데이스포츠/연합뉴스)

100을 기준으로 선수의 타격 생산성을 나타내는 wRC+(조정득점생산력)는 223에 달한다. 20세기 이후 단일 시즌 wRC+가 220을 넘은 사례는 니그로리그를 포함해도 21번에 불과하며, 21세기에는 약물 의혹이 있는 배리 본즈를 제외하면 달성한 선수가 없다.

아울러 저지는 아메리칸 리그 단일 시즌 홈런 신기록을 세웠던 2022년 이후 2년 만에 다시금 60홈런에도 도전한다. 현재 페이스대로 시즌을 마치면 63홈런까지 쳐낼 수 있다.

특정 선수가 단일 시즌 60홈런을 2회 이상 기록한 것은 마크 맥과이어와 새미 소사 둘 뿐이다. 둘 다 내셔널 리그에서 달성했고, 금지약물 복용 의혹이 있다.

저지가 60홈런을 달성하면 아메리칸 리그 최초이자 ‘청정타자’ 최초로 60홈런을 두 차례 달성하는 대기록을 남기게 된다.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와 함께 ‘역대급’ MVP 경쟁을 펼치고 있는 저지는 60홈런 달성 시 MVP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저지-소토 ‘쌍포’의 활약과 함께 양키스도 시즌 77승 54패를 기록해 아메리칸 리그 동부지구 1위에 올라 있다. 양키스가 이들의 힘을 바탕으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월드 시리즈 우승이라는 결과를 만들 수 있을지도 눈길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