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ino 사이트

갈 길 바쁜데 ‘줄부상 악령’…애틀랜타, 주전 3루수 라일리마저 6~8주 이탈

2024-08-20     한휘 기자
13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4 MLB 내셔널 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경기. 애틀랜타 오스틴 라일리가 5회 말 샌프란시스코 마르코 루시아노의 타구를 잡아 1루로 송구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갈 길 바쁜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부상 악령이 괴롭히고 있다. 이번 ‘피해자’는 오스틴 라일리다.

애틀랜타 구단은 20일(이하 한국시각) “라일리가 MRI 검진을 받은 결과 오른손 부위에 골절이 확인됐다”라며 “6주에서 8주가량 이탈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라일리는 지난 19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인터리그 원정 경기 1회 초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투수 잭 코하노위츠를 상대로 배트를 내다 오른손에 공을 직격당했다.

고통을 호소한 라일리는 응급처치를 받고 주루 플레이를 속행했지만, 1회 말 수비 시작과 함께 루크 윌리엄스와 교체됐다. 그리고 정밀검진 결과 골절 진단이 나온 것이다.

올 시즌 110경기에 출전하며 부동의 주전 3루수로 활약하던 라일리의 공백은 애틀랜타에게도 뼈아프다.

라일리는 타율 0.256 OPS 0.783 19홈런 56타점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치며 예년 대비 다소 침체된 애틀랜타의 타선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었다.

타격에서도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 가운데 팀에서 2번째로 좋은 생산성을 기록하고 있었고, 수비에서도 크게 흔들리지 않으며 애틀랜타의 ‘핫 코너’를 지켜왔다. 그렇기에 라일리의 이탈은 더욱 뼈아프게 다가온다.

안 그래도 올 시즌 애틀랜타는 주축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는데, 라일리까지 이탈하며 브라이언 스닛커 감독의 고민도 깊어지게 됐다.

5월 27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2024 MLB 내셔널 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경기. 애틀랜타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뒤)가 1회 초 주루 도중 무릎에 격통을 느끼고 쓰러져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애틀랜타는 간판스타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를 무릎 부상으로 일찌감치 잃었고, 주전 포수 션 머피도 자리를 비운 바 있다. 올스타 2루수 오지 알비스도 왼쪽 손목 골절로 인해 재활 중이다.

마운드에서도 새 에이스 스펜서 스트라이더가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가운데, 좌완 필승조 A.J. 민터도 복귀 시점이 불투명하다. 레이날도 로페스도 3주가량 자리를 비웠다가 이제야 돌아왔다.

이런 탓에 7년 연속 내셔널 리그 동부지구 우승이라는 기록도 물거품이 되기 일보직전이다. 애틀랜타는 20일 현재 66승 58패로 지구 선두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7경기 차로 뒤처져 있다.

물론 완벽히 부활한 크리스 세일과 마르셀 오주나를 비롯한 여러 선수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포스트시즌 경쟁은 이어가고 있지만, 와일드카드 4위 뉴욕 메츠와의 승차도 2경기에 불과하다.

이렇듯 갈 길이 바쁜 와중에 라일리마저 정규시즌 안에는 돌아올 수 없게 되면서, 애틀랜타의 향후 행보에도 큰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절체절명의 위기를 현명히 극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