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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감독, 포항 상대 첫 '승전보'… 서울, 이승모 결승골로 ‘3연승’ 질주

2024-08-11     설재혁 기자
11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6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FC서울의 경기. 서울 선수들이 후반 16분 터진 서울 이승모의 결승골을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데일리스포츠한국 설재혁 기자] FC서울 김기동 감독이 친정팀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네 번째 만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서울은 11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6라운드서 포항을 2-1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올 시즌 두 번째 3연승에 성공한 서울(승점 39)은 광주FC(승점 37)를 7위로 끌어내리고 6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반면 치열한 선두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포항은 승점을 챙기지 못하면서 시즌 첫 2연패에 빠지며 4위에 위치했다.

두 팀의 경기는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트레이드된 선수들과 ‘김기동 더비’로 눈길을 끌었다. 포항의 오른쪽 날개로 선발 출전한 이태석과 서울의 골키퍼 장갑을 낀 강현무는 지난 1일 맞트레이드돼 새 소속팀의 유니폼으로 갈아입었고, 나란히 데뷔전을 치렀다.

올 시즌을 앞두고 포항에서 서울로 둥지를 옮긴 김기동 감독은 이적 후 포항과의 맞대결에서 좋지 않았다. 지난 4월 리그 첫 맞대결에서 2-4로 패했고, 5월 두 번째 맞대결에서 2-2로 무승부에 그쳤다. 지난달 코리아컵 8강에서도 만났으나 1-5로 완패해 체면을 구겼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전반 시작 3분 만에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쇄도한 강성진의 패스를 받은 조영욱이 골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든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포항의 골 그물을 흔들었다.

이후 전반을 1-0으로 마친 서울은 후반 2분 만에 맞은 결정적 실점 위기를 '이적생' 강현무의 슈퍼 세이브로 넘겼다. 중원에서 포항 이호재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내준 킬러 패스를 이태석이 잡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 슈팅을 때리자 서울 골키퍼 강현무가 몸을 던져 실점을 막아냈다.

강현무의 선방 3분 뒤 포항 유니폼을 입은 이태석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태석은 우측 깊은 위치에서 정교한 크로스를 올렸고, 포항 전민광이 헤더로 마무리하며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팽팽한 승부의 균형은 서울 이승모의 발 끝에 깨졌다. 후반 16분 서울 이승모가 포항 수비진의 압박이 느슨해진 틈을 놓치지 않고,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벼락 같은 중거리포로 포항의 골문을 가르며 결승골을 터뜨렸다. 지난해 포항에서 서울로 이적한 이승모는 골 세리머니는 아꼈다.

추가시간은 8분이나 주어졌지만 서울이 2-1 리드를 지켜내며 3연승을 질주했다.